피로써 충성맹세ㆍ탈퇴 땐 산채로 구덩이에…춘천 조직폭력배 무더기 검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춘천 지역의 밑바닥을 장악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대거 검거됐다.

2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공조를 통해 춘천 지역 조직폭력배 ‘통합 춘천식구파’ 조직원 대부분을 잡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협박 등의 방법으로 각종 불법 도박과 이권사업을 독점했으며 도심에서 집단 칼부림 등으로 공포 분위기를 만든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6일 ‘통합 춘천식구파’ 두목의 부인이 운영하는 술집 앞에서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모여 있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에 검거된 조직폭력배들은 춘천 지역 토착 폭력세력 4개파(승택파ㆍ동기파ㆍ생활파ㆍ식구파)를 통합, 지난 2011년 결성된 조직원들이며, 지난 2015년 12월 범서방파와의 집단폭력 사태로 그 실체가 드러난 바 있다.

두목 A(48) 씨와 고문 B(48) 씨 등 12명은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며, 조직원 53명을 불구속 입건됐다. 또한 부두목 C씨와 4명의 조직원은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밖에도 경찰은 ‘통합 춘천식구파’의 조직 운영 자금을 위해 A씨가 필리핀에서 운영한 불법 도박사이트 관계자 등 28명도 ‘도박장 개장’ 혐의로 검거해 이 중에서 3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충성 맹세를 위해 손가락을 단지한다거나 탈퇴를 꾀하면 야산의 구덩이에 산채로 묻고 휘발유를 뿌리거나 흉기로 위협을 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조직원들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조직원들은 “‘큰 형님’에 대해 진술하면 나중에 가만히 두지 않겠다. 무조건 모른다고 하라고 했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조직 보호 차원에서 조직원이 각종 사건으로 경찰에게 붙잡히면 변호사 선임비용을 지원해주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달아난 부두목과 조직원 4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다른 조직폭력배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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