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EUV 라인 이어 中 시안 2라인 착공…삼성 반도체 글로벌 독주체제 굳힌다

- 중국 세계 최대 낸드플래시 시장 수요 대응 최적화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2라인을 착공함에 따라 거대시장인 중국 낸드플래시 반도체 시장에서의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낸드 플래시 수요를 자랑하는 시장이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1라인

▶中 시안공장 생산능력 2배↑= 향후 3년간 총 70억달러(7조5000억원)가 투자되는 2라인이 완공되면 시안공장의 월 생산능력은 2배로 늘어난다.

2라인은 월 생산능력이 투입 웨이퍼 기준 10만장으로, 12만장 규모의 1라인과 함께 월 22만장 안팎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양산은 내년부터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2기 투자를 통해 낸드플래시 최대 수요처이자 글로벌 모바일, IT업체들의 생산기지가 집중돼 있는 중국시장에서 제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중국 시장 요구에 보다 원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낸드는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기억하는 메모리반도체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은 데이터용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538억달러에서 올해 592억달러, 2021년엔 561억달러로 꾸준히 5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38%로 압도적인 1위다.


▶슈퍼호황, 올들어 반도체 투자만 130억달러=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는 올들어 반도체부문에 대대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액은 240억달러(25조600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27조300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2016년(13조2000억원)에 비하면 두배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2라인 착공에 앞서 지난달 23일 경기도 화성에 EUV(극자외선) 라인 첫삽을 뜬 바 있다. 총 투자액만 60억달러(6조5000억원)에 달한다.


화성 EUV라인을 통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비메모리부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에서 ‘글로벌 톱2’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성 신공장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10대 이상 투입한다. EUV 노광장비가 한 대당 1500억~2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다른 공정까지 포함해 장비 구매에만 3조~4조원의 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대대적 투자로 파운드리시장 부동의 1위인 대만 TSMC를 맹추격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파운드리시장은 TSMC가 시장의 절반 이상(55.9%)을 점유하며 독주하고 있다. 2, 3위는 미국 글로벌파운드리(9.4%)와 대만 UMC(8.5%)이고, 삼성전자(7.7%)는 4위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슈퍼호황이 올해도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부문 낸드플래시 수요가 40% 증가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신공장 건설로 중국 현지 거래선에 현지생산ㆍ현지판매를 강화함과 동시에 화성 EUV라인을 통해 비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도 초격차 공정으로 영향력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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