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는 미국인 ‘진에어 부사장직’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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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사진>는 미국인 ‘진에어 부사장직’ 이유있는 인사

‘갑질 논란’으로 거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오랫동안 불법적 지위를 누린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983년 8월 미국 하와이주에서 태어난 조 전무는 미국 시민권을 지니고 있으며 미국식 이름은 ‘조 에밀리 리(Cho Emily Lee)’다.

조 전무는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서울외국인학교에서 초·중·고교를 보낸 후 USC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선택한 조 전무는 외국인으로 출입국관리법에 따른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형사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출입국관리법에 의거 별도의 조사를 받으며 상황에 따라 입국금지 조치도 당할 수 있다.

문제는 한국 법상 외국인이 국적 항공사 등기임원으로 오른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을 통해 공시한 진에어 관련 사실을 종합하면 조현민 전무의 미국 이름인 ‘조 에밀리 리(CHO EMILY LEE)’가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진에어 사내이사로 등재된 기록이 있다. 진에어 법인등기부등본을 보면 그는 2010년 3월 26일 기타비상무이사에 취임한 뒤 2013년 3월 28일 퇴임했다. 이어 같은 날 사내이사에 취임한 뒤 2016년 3월 24일 물러났다.진에어 관계자는 “정확한 사정은 현재 파악하기 어렵지만, 당시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2016년에 사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전무의 국적 문제가 알려지면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국토교통부도 비판을 받고 있다. 조 전무가 무려 6년 동안 법을 위반하면서 진에어 사내이사로 재직한 것은 국토교통부의 묵인 없이는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에 “2016년 10월 전까지는 항공면허 조건을 지속하는지 점검하는 규정이 없어, 조 전무의 사내이사 재직 여부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현재 불법적인 상황이 해소된 상태여서 면허취소 등 조치는 신뢰보호 원칙상 힘들다는 게 법률자문 결과”라고 말했다.한편 대한항공은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한다고 16일 밝혔다.

단 대기발령에도 불구하고 조 전무의 직함과 일반이사 자리는 유지된다. 또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KAL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진에어 부사장 지위도 변함 없다.

현재 조 전무 갑질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은 형사3부(부장 이진동)에서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됐다. 이는 서울남부지검의 수사지휘를 받는 강서경찰서가 이 사건을 내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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