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갑질 논란’ 조현민 대기발령…전무ㆍ이사는 계속

-논란 나흘 만에 수습 조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관련 ‘갑질 논란’이 계속되자 조 전무는 16일 결국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됐다. 그러나 대한항공 이사, 진에어 부사장 등 지위는 유지된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입장자료를 통해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발령 조치했다”며 “향후 추가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에서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광고 겸 여객마케팅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조 전무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렸지만 직함과 일반이사 자리는 유지된다. 또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KAL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진에어 부사장 지위도 변함 없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 3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물이 든 컵을 바닥에 던진 사실이 알려져 ‘갑질 논란’에 휩싸이자 대한항공은 대기발령을 조치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조 전무가 지난달 회의 자리에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하고 물이 든 컵을 바닥에 던진 사실이 이달 12일 알려지며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조 전무는 SNS를 통해 사과했지만 추가 폭로가 증언이 쏟아지며 논란이 더욱 증폭됐다.

조 전무는 15일 귀국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내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여론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3개 노조는 조 전무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웹사이트에는 조 전무의 처벌을 요구하는 게시물이 100개 넘게 올라왔다.

경찰과 검찰도 조 전무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경찰은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고 당시 현장에 있던 대한항공 및 광고대행사 관계자 등을 조사하며 입건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형사3부(부장 이진동)에 배당됐던 조 전무 고발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했다. 서울남부지검의 수사지휘를 받는 강서경찰서가 이 사건을 내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