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폼페이오 지난주 방북…김정은과 훌륭한 만남”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에 대해 “이제 막 북한을 다녀왔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 그와 매우 잘 지냈다. 정말 훌륭했다”고 말했다. 트위터에 이어 공식적으로 폼페이오 내정자의 방북을 인정한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오찬에서 “그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다. 매우 똑똑하지만, 사람들과 잘 지낸다”고도 강조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북미 접촉 및 북미 정상회담을 타진시킨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측근 중 한 사람이다. 하지만 의회 인준절차가 민주당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보다 구체화된 북미 정상회담의 전개양상을 공개하고 폼페이오 내정자을 지원사격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극비리에 방북,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비핵화 등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사전조율 작업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폼페이오가 비범하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국무장관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정말로 그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상원 외교위 소속의 공화당 랜드 폴(켄터키) 의원이 폼페이오 내정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랜드 폴은 결코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그가 다시 우리를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트위터 글을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가 지난주 북한에서 김정은을 만났다”고 극비 면담 사실을 확인했다. 또 “면담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좋은 관계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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