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권왕의 경고…“페이스북 주식 던져라”

“다가올 규제…주식 거품 제거”
석유 등 원자재 관련 종목 유망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에게 페이스북 주식을 던지라고 조언했다.

23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건들락 CEO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손투자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건들락은 규제가 도입되면서 담배와 바이오 산업이 입었던 타격을 거론하며 “주식의 커품은 규제 탓에 터진다. 과거에도 벌어졌던 일들이 페이스북도 반복될 것”이라고 봤다. 

[사진=AP연합뉴스]

최근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위기에 놓인 상태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와 연계된 데이터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의 이용자 정보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이 사건 이후 페이스북의 주식은 약 10% 떨어졌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 10~11일 미 의회에 출석, 이번 사태와 관련된 증언에 나서면서 매도세는 주춤했다. 당시 저커버그 CEO는 “모든 게 내 실수”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건들락 CEO는 이런 사과가 진실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페이스북의 운명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가 사과의 대상으로 삼은 ‘모든 것’이라는 게 대체 무슨 말인가”라며 “규정을 22억번 어겼다는 소리로 들린다”고 했다. 페이스북이 월별 기준 22억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수익성 좋은 광고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저격한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페이스북 대신 석유 등 원자재 관련 종목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원유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의 감산, 중동 분쟁,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제재 위협 등으로 급등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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