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코리아, 美 잉글우드랩 577억원에 인수

글로벌 화장품 ODM 톱 3위로 도약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코스메카코리아(대표 조임래·박은희)가 미국의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잉글우드랩 사를 인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는 577억원에 잉글우드랩 지분 34.7%를 인수, 6월 8일부터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코스메카는 글로벌 톱3의 ODM사로 도약하게 된다.

잉글우드랩은 2004년 설립된 ODM 기업으로, 글로벌 R&D기술 및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2016년 한국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지난 14년 동안 미국 화장품 시장의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미국 뉴저지 잉글우드 및 토토와, 인천 남동공단에 각각 공장을 갖고 있다. 생산능력은 미국 8700만개, 한국 1억개이다.

잉글우드랩 인수에 따라 코스메카의 생산능력은 2018년 말 기준 5억5000만개에서 7억37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 시장의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사를 단시간에 추가 확보, 한국법인 매출 증대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 코스메카가 개발한 처방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 추가 R&D비용 없이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코스메카는 2014년 중국에 첫 해외법인 설립 이후부터 미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중국처럼 직접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구상했으나 토지매입부터 각종 인허가·공장설립·인력고용 등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는 설명이다.

코스메카 조임래 회장은 “미국과 한국의 연구인력 교류로 한국법인의 R&D능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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