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에는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칭 등이 필요

몸이 이유없이 아프거나 눈이 자주 침침하고 휴식을 취해도 늘 피곤한 육체적 증상과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어지는 정신적 증상 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피로 증후군을 의심해봐야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주로 근육통성 뇌척수염이나 바이러스 감염 후에 생기는 증상으로 알려져있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나 EBV(키스나 타액을 통해서 전염되는 바이러스) 감염 후

에도 자주 생기는 증상이므로 주의를 요하는 증세라고 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야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하기가 더 어려워지므로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양방 진단이 확실해지면 거기에 맞춰 한방치료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만성 피로를 ‘허로(虛勞)’라 하는데 몸의 기운과 기혈 순환이 부족해 나타난다고 본다. 치료는 근본적으로 면역력과 체력을 키워 질병이 접근하지 못하게 기혈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둔다. 주의할 것은 면역력을 증진시킨다고 해서 전문의와 상담하지않고 몸에 좋다는 약초 등을 함부로 먹게 되면 오히려 병을 키우게 되니 꼭 전문의와의 상담을 권한다. 예컨대 면역력을 증진시킨다고 몸이 뜨거운 사람이 더운 성질의 약초를 먹거나 혹은 몸이 차가운 사람이 찬 성질의 약초를 먹게 되면 병사가 몸 속 깊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 만성 피로 증후군에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걷는 것이다. 만약 만성 피로증후군이 초기라면 하루 2마일 이상 걷는 것만으로도 6개월 안에 고칠 수 있다. 또한 규칙적인 식생활과 스트레칭도 만성 피로 증후군에 아주 좋은 치료방법 중 하나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등푸른 생선이나 면역력을 높이는 해초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본원에서는 서양삼 중 미삼만을 이용해서 표고버섯과 같이 환자에게 처방한다. 미삼 1파운드와 표고버섯 200g을 24시간 은근한 불에서 끓여 그 물을 수시로 마시면 면역력 증진 및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기호에 따라 꿀을 첨가해도 무방하다. 서양삼은 그 효능이 인삼과 같으나 성질이 서늘해서 몸이 뜨겁거나 찬 사람들에게 모두 효과적이다.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차를 마시고 싶다면 커피 대신 쌍화탕, 아침에 오렌지 주스를 마시기 보다는 한인마켓에서 파는 수삼에 우유 그리고 꿀을 같이 갈아서 아마시면 아주 효과가 좋다. 수삼 1뿌리에 우유 한컵 그리고 꿀 한스푼 정도를 넣고 믹서에 갈아 매일 주스 대신 마시면 피곤함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한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후코이단 제품도 만성 피로 증후군에 효과가 좋다. 비싼 것이 흠이지만 여유가 된다면 후코이단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만성 피로 증후군이나 암은 결국 면역력이 약해져서 생기는 질환이므로 면역력을 높여주면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된다. 암세포도 면역력을 높여주면 억제가 가능하고 에이즈도 면역력만 높이면 그 상태로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만성 피로 증후군은 암과 달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질환으로 생각하고 치료에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란 안이한 생각으로 방치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만성 피로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꼭 전문의와 상담을 하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김성진/중방의가(中芳醫家·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원장

▲주소: 9721 Garden Grove Blvd.,Garden Grove, CA 92844 ▲전화:714-530-3187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