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함 잇는 두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진수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대한민국 해군의 두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ㆍLanding Platform Helicopter-6112)의 진수식이 거행돼 시운전을 마치는 오는 2020년부터 해군에 인계된다.

진수식은 14일 오후 2시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송영무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진행됐다. 마라도함 진수식에는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등 군과, 방위사업청, 조선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마라도 주민을 대표해 김은영 이장, 마라도 분교 마지막 졸업자, 흥남철수작전 중 메러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손양영씨와 이경필씨도 참가해 마라도함의 진수를 축하했다.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조에서 건조된 마라도함. [사진=방위사업청]

메러더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는 1950년 12월22일 흥남철수작전에 동원된 미국국적의 상선(유조선). 정원이 60명임에도 불구하고 피난민 1만4000명을 태우고 그해 12월25일 거제 장승포항으로 철수한 배다. 항해 중 단 한명의 희생자도 없었으며, 5명의 아이가 태어나 ‘크리스마스의 기적’, ‘기적의 배’, ‘Ship of Miracles’ 등으로 불리며 기네스북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를 한 배로 기록되어 있다.

진수식은 국민의례, 사업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줄 절단, 샴페인 브레이킹의 순서로 진행됐다.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로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주빈의 부인이 진수줄을 자르는 관습에 따라 국방부장관의 부인인 구자정 여사가 손도끼로 진수줄을 잘랐다.

마라도함은 1만4500t급 수송함으로 최대속력은 23노트, 승조원 등 1000여명의 병력과 장갑차, 차량 등의 수송능력을 보유하고 헬기 및 공기부양정 2대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또 대형 재해ㆍ재난때 구조작전 지휘,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국제 평화유지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라도함은 국내기술의 발전과 독도함 운용과정에서 식별된 일부 개선 소요를 반영했다. 국내 개발된 탐색레이더와 대함유도탄 방어체계, 성능이 향상된 전투체계 등 국산 무기체계를 탑재할 예정이며 고정형 대공 레이더를 탑재함으로써 대공탐지 능력도 보완했다. 또 프로펠러, 승강기 등 주요 장비와 설비도 국산화함으로써 향후 정비성 향상과 유지비용의 절감도 기대된다.

함명은 해군의 한반도 남방해역과 해상교통로 수호의지를 담아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로 결정됐다. 마라도는 한반도 남방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이 대한민국을 가장 먼저 인지할 수 있는 ‘마라도 등대’가 있다.

마라도함은 시운전 과정 등을 거쳐 2020년말께 우리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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