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탈북 종업원’ 논란, 8월 이산상봉 변수되나?

-조선신보, 8월 이산ㆍ친척 상봉 때 ‘집단탈북 종업원’ 송환 촉구
-“적폐는 청산되어야 한다…어머니조국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중국 소재 북한식당에서 일하던 여성종업원 12명의 ‘기획탈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북한 측이 이 문제를 본격 제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4일 홈페이지 메아리 코너에 ‘엄마의 품으로’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글에서 이들 종업원들과 탈북브로커에게 속아 남측에 들어오게 됐다고 주장하는 김련희 씨의 북송을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먼저 “2년 전의 봄, 괴상한 소식에 접하였다”면서 “중국 절강성(浙江省)의 우리 식당에서 일하던 여성 공민 12명이 집단 유인ㆍ납치되어 남조선에 나타난 사건”이라며 이 사건을 북한 여종원들의 유인ㆍ납치사건으로 규정했다.

이어 “어둠은 빛을 이겨내지 못하는 법이다. 5월10일 남조선의 JTBC는 국가정보원의 지휘아래 식당지배인이었던 자가 종업원들을 속여 남측에 데려왔다는 사실을 밝혔다”면서 “지배인은 박근혜의 비준을 받았다며 국정원이 여종업원을 모두 데리고 남측에 오면 훈장과 큰 포상을 준다는 말을 듣고 데리고 왔다고 실토하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그러면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의 합의로 흩어진 가족ㆍ친척들의 상봉이 8월에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전쟁으로 인한 이산의 아픔도 응당 가셔야지만 정치에 악용하려고 꾸며진 집단 유인ㆍ납치사건의 피해자들도 가족들이 기다리는 조국의 품에 당장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대외적으로 민감한 이슈와 관련해 사실상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이에 따라 북한은 향후 남북정상이 합의한 8ㆍ15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ㆍ친척 상봉 추진 과정에서 이 문제를 본격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는 아울러 “평양시민 김련희 여성도 하루빨리 돌려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9월 치료비 마련을 위해 남측에 잠시 들어올 생각으로 탈북브로커에게 여권을 맡겼지만 돌려받지 못하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탈북하게 됐다며 송환을 주장하고 있다.

김 씨는 언론인터뷰를 통해 국정원 등 중앙합동신문센터 조사 과정에서 단식투쟁까지 벌이며 남한에 살 이유가 없으니 북한으로 돌려보내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전에도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인도적 교류ㆍ협력과 관련해 12명의 여종업원과 김 씨의 북송을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조선신보는 끝으로 “애젊은 여성종업원들은 부모님들의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엄마가 보고싶다’,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고싶다’고 절절히 호소하였다고 한다”면서 “적폐는 청산되어야 한다. 가족들이 기다리는 어머니조국의 품에 그들을 당장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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