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듀크대서 페이스북ㆍ구글 비판…“기술이용 대가, 개인정보 돼선 안 돼”

“애플, 개인정보 수집 최소화”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모교 졸업식 축사에서 페이스북과 구글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N머니 등 외신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주 듀크대 졸업식에서 연사로 나서 “우리(애플)는 첨단 기술을 최대로 이용하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변명을 거부하고 있다”며 “우리는 개인정보가 당신의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집을 최소화하면서 이를 사려 깊고 정중하게 다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쿡 CEO의 발언이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페이스북과 구글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페이스북은 지난 3월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난을 받았다. 구글은 현재 수집하는 정보의 양, 정보 추적 범위 등을 고려할 때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일어나면 그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더 커다란 위협은 알바펫 그룹의 구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앞서 쿡 CEO는 지난 3월 말에도 페이스북을 향해 “고객을 돈과 맞바꿔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말만 그럴 듯하고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쿡 CEO는 이날 연설에서 플로리다 고교 총기참사와 성폭력 고발운동인 미투(Me too) 운동에 대해 언급, 두려워 하지 말고 현상 유지를 거부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플로리다의 학생들은 총기 폭력의 확산을 거부하며 수백만명이 그 원인을 들여다보게 만들었다”며 “‘미투’와 ‘타임스 업’(Time’s upㆍ때가 됐다)를 외친 여성들도 어두운 곳의 불을 밝혔다. 이들은 우리를 평등한 미래로 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쿡 CEO는 지난 1988년 듀크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해 이날 선배 자격으로 졸업식 축사를 맡았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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