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징검다리 연휴’ 효과백화점 3사 5월특수에 함박웃음

짧은 연휴로 국내소비 증가
연휴기간 매출 두자릿수 증가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백화점 3사가 오랜만에 웃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비 침체에 시달리다가 5월 가정의 달과 징검다리 연휴에 힘입어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 5월 가정의 달은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이 기간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관련 선물 수요가 급증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5월 초순에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대통령 선거 등이 연달아 있어 최장 11인간 연휴를 즐길 수 있었다. 그만큼 유통업계의 기대감도 컸다.

백화점 업계는 황금연휴를 앞세워 소비심리 회복에 나섰지만 성적표는 예상보다 저조했다. 롯데백화점은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해 5월 1일부터 7일까지 매출이 3.2%, 신세계백화점은 3.1%, 현대백화점은 2.6%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해외여행객 증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가정의 달 특수까지 사라진 것이다.

유통업계는 올해에도 소비 심리가 위축될까 내심 걱정했다. 하지만 5월 짧은 징검다리 연휴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징검다리 연휴인 지난 4일부터 7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상승했다. 지난달 매출 신장률이 한자릿수인 2%에 그쳤던 것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상품군 별로 보면 생활(35.1%), 명품(33%), 남성패션(24.7%), 여성패션(20.9%), 화장품(19.3%), 스포츠(12.2%) 등이 일제히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통적인 선물로 꼽히는 주얼리(25%)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11일 가까이 지속된 연휴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많아 매출이 소폭 신장하는 데 그쳤다”며 “하지만 올해 연휴는 상대적으로 짧아 국내에 머무르는 고객들이 백화점으로 몰렸고, 가정의 달 선물 수요까지 겹쳐 매출이 두자릿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6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지갑을 여는 고객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1.7% 올랐다. 해외패션 매출이 동기 대비 27.6% 확대됐고 리빙, 여성패션 매출도 각각 18.7%, 14.6%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체 점포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2% 상승했다. 해외패션(27.7%), 여성패션(13.7%) 등 패션 부문 판매가 강세를 보였으며 화장품(20.6%), 아동(20.5%), 가전(11.3%) 매출도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에 백화점으로 유입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또 다른 징검다리 연휴인 22일 석가탄신일에 맞춰 상품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 기간 다시 한번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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