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기 ‘에어포스 은(UN)’, 中 경유 싱가포르행 가능성

-“中, 북중관계와 북미회담 고려 최선의 노력”
-김정은 전용기, 비행거리 되지만 노후화 우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을 경유해 중간급유와 정비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뤼차오(呂超)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1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갈 때 중국 영공을 지나게 된다”며 “중국은 북중 우호관계와 북미회담의 중요성을 고려해 김 위원장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뤼 연구원은 특히 “이상적인 선택은 북한이 전용기 안전을 위해 중국을 잠깐 경유해 재급유와 정비를 하는 것”이라며 “남부 푸젠성(福建省) 푸저우(福州)가 이상적인 착륙지점”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편으로 중국을 경유하면서 중간급유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 위원장이 지난 7~8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방문했을 때 이용한 전용기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에 빗대 외신에서 ‘에어포스 은’(Air Force Un)으로 부르기도 하는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이다.

북한은 1970년대 제작된 기종을 1982년 고려항공을 통해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L-62M은 1960년대 개발된 IL-62을 1970년대 개량한 기종으로 비행거리가 1만㎞에 달해 이론적으로 4800㎞ 떨어진 싱가포르까지 비행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문제는 IL-62M이 1990년대 중반 단종될 만큼 노후한데다 북한의 장기노선 운용 경험과 노하우, 조종사가 절대 부족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IL-62M은 노후화와 소음 등 요구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현대화된 국제공항 이착륙에 제한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이 앞서 참매1호를 타고 평양에서 360여㎞ 떨어진 중국 다롄(大連)으로 날아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북중정상회담을 가지며 예행연습을 치렀지만 10배가 넘는 거리인 싱가포르까지 비행하기에는 불안요인이 적지 않은 셈이다.

뤼 연구원은 “북한의 독특한 정치체제를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의 안전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싱가포르는 중립국임에도 사실상 미국의 영향 아래 있고, 미국도 김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최고지도자 해외순방시 보통 15일 전에 전담경호팀을 해당 국가에 보낸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뿐 아니라 김 위원장도 싱가포르는 방문한 적이 없으므로 전담경호팀이 예상보다 빨리 파견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신대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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