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파일’ 법정行 예고…남경필-이재명 ‘아픈 가족사’ 또 드러내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재명 후보의 ‘욕설 파일’을 둘러싼 남경필 경기지사의 공방이 법정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그동안 해명 일변도의 반응을 보이던 이 후보 측도 전략을 바꿔 남경필 후보의 아들 문제를 거론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로 인해 세간의 관심이 쏠리면서 15일 오전 주요포털 실검 상단에 노출되고 있다.

이 후보의 욕설 파일 이슈화를 시도 하고 있는 남 후보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생각과 말과 행동이 정상적으로 보기가 참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욕설이 담긴 음성파일을) 들어봤느냐”고 물은 뒤 “저도 듣기 전에는 심하게 욕을 했겠거니 생각했는데 들어보면 생각이 많이 바뀌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파일은 당시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이재명 후보가 2012년 갈등 관계에 있던 셋째 형 부부와 전화 통화한 내용으로 여기에는 성적 표현이 담긴 욕설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파일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SNS등에 이미 유포된 바 있다,

‘욕설 파일’ 을 둘러싼 남경필 경기지사(왼쪽)와 이재명 후보의 공방이 법정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해명위주의 대응 전략에 주력해온 이재명 후보 측은 “아픈 개인의 가족사를 정치에 악용 말라”고 경고장을 날리며 적극 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남 지사는 이를 두고 “자기 형수나 형님에게 욕설을 거리낌 없이 뱉어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에 경기지사 후보 교체를 강력히 요구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욕설 파일만) 유세차에 틀어 놓으면 경기도민들이 절대 안 찍는다. 3%도 못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남 후보는 이 후보 측이 음성파일 공개가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 알권리가 먼저’라는 주장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재명 후보 측은 해명 위주의 방어에서 강력 대응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재명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위 비방 글 삭제 바랍니다. 시한은 이번 주말까지’라는 장문의 글과 함께 법원 결정문 등 증거 문서를 여러 장 게재했다.

이 후보는 “저를 비난하는 글이나 방송, 기타 모든 방식의 주장을 수정 삭제하기 바란다”며 “다만 제 잘못도 있고 제대로 알지 못한 분도 있을 것을 고려해 이번 주말까지 6일간의 시간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까지 비방 글을 그대로 두면 민·형사상 법적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는 경고다.

선대위의 백종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남 후보 아들의 성추행, 마약 밀반입, 여성 마약 권유 같은 일을 선거에 끌어들이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라며 남 후보 가족 스캔들을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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