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톡톡] 요즘 유럽 신약개발 트렌드는 단연 ‘바이오의약품’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절반이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의약품 개발 비중, 합성의약품 앞질러
-국내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위주로 개발 활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세계 제약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유럽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최근 신약개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줄기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개발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이같은 유럽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지난 4월 10일 기준으로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수는 총 6341개였다. 이 중 합성의약품 개발 건수는 2987개로 47%였던 것에 비해 바이오의약품 개발은 53%에 해당하는 3354개로 나타났다. 즉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합성의약품 개발 건수를 추월한 것이다.

[설명=최근 유럽에서는 신약개발 트렌드가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치료영역별로 봤을 땐 종양(암)이 300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감염성 질환이 1100건, 중추신경계 질환이 1050건, 면역 질환이 628건, 대사성 질환이 460건 등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제약사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항암제 쪽”이라며 “항암제 분야에선 이제 합성의약품의 한계가 왔기 때문에 제약사들은 생물학적 제제 등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바이오의약품 개발 열기는 단지 유럽만의 특징이 아니다. 세계 최대 제약 시장 미국에서도 바이오의약품은 대세가 돼가고 있다. 미국 제약사 파이프라인 현황을 보면 바이오의약품은 6000여개로 전체 개발 파이프라인의 절반(52%)을 넘었다. 반면 합성의약품은 5400여개로 47%에 머문다. 실제 최근 10년간 미 FDA의 신약 승인을 받은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해마다 늘어 40%까지 올라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퀸타일즈IMS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조1050억달러 규모의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2220억달러로 19.9%를 차지했다. 하지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9.4% 성장이 예상되면서 오는 2021년에는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23.4%에 해당하는 344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바이오의약품 개발 열기는 뜨겁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은 전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줄기세포치료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현재 국내에서 허가받은 줄기세포치료제는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 밖에 유전자 치료제 등 다른 바이오의약품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합성의약품에 비해 신약개발 성공률도 높고 부작용도 적기 때문에 바이오의약품 개발은 앞으로도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사들은 좋은 기술력이 있기에 이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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