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상초계기 수주 3파전 구도…보잉, 사브 이어 에어버스 가세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 해군이 차기 해상초계기를 해외에서 수입하기로 결정하자, 관심을 보이는 글로벌 군수업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미국 보잉, 스웨덴 사브가 도전장을 냈고, 유럽계 에어버스D&S가 가세 예정이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에어버스D&S는 오는 17일 자사 수송기를 해상초계기로 개조한 ‘C295MPA’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상초계기 [사진=사브]

에어버스D&S 측은 “(차기 해상초계기) 입찰 기회가 주어진다면 환영할 것”이라며 “(C295MPA는) 작전수행 능력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상초계기는 해상에서 적을 수색하거나 경계하는 역할을 하는 항공기로, 잠수함 수색 및 탐지에 중점을 두고 있어 대잠초계기로 불리기도 한다.

해상초계기는 다른 군용기보다 덩치가 크고 속도가 느린 것이 특징이다. 속도가 너무 빠르면 잠수함 수색 등을 위해 넓은 지역을 살펴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적 잠수함 등을 발견했을 때 즉시 공격하기 위해 무기들을 실어야 해 덩치가 크다.

이런 특징 때문에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는 민간 여객기나 수송기를 개조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7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10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2020년을 목표로 현재 해군이 운영하는 P-3 해상초계기보다 체공시간이 길고 무기를 더 많이 탑재할 수 있는 차기 해상초계기를 해외에서 수입하기로 했다.

1조9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보잉은 ‘포세이돈(P-8A)’, 사브는 ‘소드피시’를 후보기종으로 제시한 바 있다.

보잉 P-8A는 AN/APY-10 레이더를 갖췄고, 최고속도 907㎞/h, 순항거리 7500㎞, 작전반경 2200여㎞에 하푼 미사일과 어뢰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 보잉 737 기체를 개조해 해상초계기로 제작됐다.

소드피시는 최대 탐지거리 592㎞의 AESA(다기능 위상 배열) 레이더를 갖추고 최고속도 945㎞/h, 순항거리 9630㎞, 작전반경 4300여㎞에 공대지 유도탄과 청상어 어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기체는 사브가 7개국과 공동으로 개발해 운용 중인 ‘글로벌 6000’ 비즈니스 제트기를 개조해 제작된다.

방사청은 당초 판매국 정부보증인 FMS(수의계약) 방식으로 유력 기종인 보잉의 P-8A를 도입하는 방식을 검토했으나, 사브가 AESA 레이더 기술 이전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경쟁 입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방사청은 이르면 이달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경쟁계약과 수의계약 중 하나로 해상초계기 사업 추진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에어버스D&S가 후보기종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C295MPA는 최대 탐지거리 360㎞의 RDR-1400C 레이더를 갖추고 최고속도 480㎞/h, 순항거리 5370㎞, 작전반경 3500㎞에 MK-46 어뢰와 공대함유도탄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 기체는 에어버스D&S의 수송기 C295를 개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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