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고위급회담 중단 생트집…태영호 공사는 누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6일 조선중앙통신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발언과 이날 예정된 한미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Max Thunder)’ 비난하며 남북고위급회담 중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로 인해 태영호 전 공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커지면서 이날 주요포털 실검 상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고의적 군사도발”이라고 규정한 맥스선더 훈련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연례적 군사훈련으로 북한이 이를 생트집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통신은 태영호 전 공사의 국회 강연 등을 놓고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세워…”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최고존엄에 대한 비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016년 8월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공사는 출신성분이 탁월한 북한의 금수저로 서유럽 사정에 정통한 베테랑 외교관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태 전 공사의 아버지는 김일성 전령병으로 활동한 항일 빨치산 1세대 태병렬이며 형인 태형철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면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으로 알려졌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지난달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과 남북관계 전망’ 북한전문가 초청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태 전 공사는 2001년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과 유럽연합(EU)의 인권대화 때 대표단 단장으로 나서면서 외교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슬하에 2남1녀를 둔 태 전 공사의 망명 동기는 차남의 명문대 진학을 앞두고 임기가 끝나, 북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나온바 있다.

태 전 공사의 탈북 당시 그와 같은 엘리트 계층의 잇단 탈북 움직임에 김 위원장이 크게 화를 내며 관계자들을 총살했다는 소문까지 보도된 바 있다.

이후 태 전 공사는 국내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북한 체제의 허구성과 비합리성을 비난하며 통일을 향해 노력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를 강하게 내보이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과 풍계리 핵시설 폐쇄 등 잇단 북한의 화해 제스처에 대해서도 태 전 공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외교적 행보는 ‘쇼맨십’애 불과하다고 비판해 왔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저서 출간 기념 기자회견을 연 태 전 공사는 완전한 비핵화(CVID) 논의에 대해 “북한은 SVID(충분한 비핵화)로 나아갈 것”이라며 “CVID를 하려면 사찰단의 무작위 접근이 허용돼야 하지만 북한은 이를 절대 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은 북한에게 체제 유지의 원천이자 ‘창과 방패’역할을 한다”며 “설령 북미 정상회담에서 CVID에 합의한다고 해도 이행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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