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문제삼은 맥스썬더 훈련… 靑 “현재로선 축소 계획 없다”

- 北, 고위급회담 심야에 ‘무기연기’ 통보
- 靑, 北 문제삼은 ‘맥스썬더’… 예정대로 진행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북한이 16일 개최키로 했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키로 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상황을 파악 중이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문제삼은 맥스썬더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들이 통일외교국방 관련 부처 인사들과 긴밀히 전화통화를 하는 등 긴밀히 논의를 했다”며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파악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맥스선더 훈련 규모와 기간 축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실시되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담당 부처에서 폐쇄일정 변동이 없다면 청와대가 보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에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상황파악중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날 새벽 3시께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에서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이날 새벽 0시30분께에는 북한은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알려왔다.

북한은 15일 오전 9시를 넘긴 시각에 ‘고위급회담을 16일에 개최하자’고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제안했으니, 이로부터 15시간여만에 일방적으로 ‘무기 연기’를 통보한 셈이다.

중앙통신은 “11일부터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함께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2018 맥스 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을 벌려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낭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통신은 판문점 선언이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 등을 언급했음을 거론하며 “남조선 당국과 미국은 역사적인 4·27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벌려 놓음으로써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준 평화 애호적인 모든 노력과 선의에 무례무도한 도발로 대답해 나섰으며 선언 이행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에 커다란 우려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주동적이며 아량있는 노력과 조치에 의해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과 조미대화 국면이 이번 전쟁연습과 같은 불장난 소동을 때도 시도 없이 벌려놓아도 된다는 면죄부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문제삼은 맥스선더 훈련은 이달 11∼25일 진행되는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훈련으로 F-22 스텔스 전투기 8대, B-52 장거리폭격기를 비롯한 F-15K 전투기 등 100여 대의 양국 공군 전력이 참가한다. F-22 8대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북한이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라고 언급한 것은 최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국회에서 강연과 저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한 것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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