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평화 물결 이어가야” vs 野 “진의 파악조차 안 돼”

-北 고위급회담 무기 연기 통보에 여야 엇갈린 반응
-여당은 분위기 단속, 야권은 정부 대응 질타

[헤럴드경제=이태형ㆍ홍태화 기자]북한의 일방적인 고위급회담 무기 연기 통보에 여야는 엇갈리는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관계의 화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자며 분위기 단속에 나선 반면, 보수 야당은 진의 파악조차 못 하고 있는 정부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고위급회담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본격화하기 위한 회담으로 군사적 긴장 완화, 이산 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 체육 회담 등의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었다”며 “정확한 상황이 확인되기 전까지 억측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후속조치를 논의하기로 한 것은 남북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국회는 판문점 선언 지지결의안과 비준안을 통과시켜서 한반도 평화의 거대한 물결에 함께 해야 한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평화로 가는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 새벽에 남북 고위급회담이 취소돼서 많이 걱정들 하고 계시는데 미국은 바로 북미 회담 준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한반도 평화 체제를 위해 예상되는 난관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국회가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위해서 우리 의지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회담을 마친 후 공동보도문을 서로 교환하고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반면 야권에서는 보수 야당을 중심으로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졌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지금까지 북한의 봤을 때 어쩌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이제까지 계속 그런 것을 반복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핵폐기라는 변할 수 없는 목표를 두고 북한은 변화가 없는데 최근 여러가지 안보빗장을 여는 것 자체가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협상이 만약에 수포로 가면 이제까지 쌓은 안보 관련 전략과 의식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대단히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국당 이주영 의원도 고위급 회담 무기 연기와 관련 “억지 수단으로 보여지고, 미북 정상회담에서 확장력을 높이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억지 구실을 부쳐 이렇게 나오면 완전한 비핵화 의지에 의문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은 11일부터 진행되는 한미 맥스썬더훈련을 군사도발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미국 하원에서는 주한미군을 의회 승인없이 2만2000명 미만으로 축소할 수 없도록 하는 수권법이 하원 군사위를 통과 중”이라며 “이런 상황서 판문점 선언 하나로 핵도 도발도 사라지고 평화가 온 것처럼 무장해제 하는 것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역시 “북한의 과거 행적에 비쳐볼 때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회담이 정상적으로 진행 안 될 수 있다는 의심이 든다”며 “이미 11일부터 맥스썬더훈련이 진행 중이었는데, 북한은고위급 회담을 수락했고, 한미군사활동을 양해한다고 했는데 회담을 취소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회담에 이르는 과정에 또 다른 장애사유 내지는 먹구름이 끼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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