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동화같은 과학] 北 과학기술의 현재…‘평양’에서 엿본다

- 김정은 시대 과학기술 중시, 적극적 과학자 우대정책 
- 평양소재 대학 연구소,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 눈길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김정은 위원장 시대 북한은 과학기술에 기초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모토로 적극적인 과학기술 중시 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북한은 우수 과학기술인재가 과학기술 강국의 핵심요소라고 판단, 과학기술 교육강화, 12년제 의무교육, 대학의 종합대학화 일원화, 과학기술보급망 구축, 원격교육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과학교육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이할만한 점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경제제재에서도 과학교육예산이 연평균 7.5% 증가했고 과학자 우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 제18차 5.21건축축전 개막식 모습[연합]

평양은 이 같은 북한 과학기술의 현재이자 과학자 우대정책의 상징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2013년 김일성대학과 김책공대는 과학자들의 거주를 책임지는 ‘살림집’을 대거 확충했으며 은하과학자거리, 위성과학자주택지구,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 등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순차적으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2년 과학자 전용 백화점이 들어섰고 평양과학기술전당에는 23층 500실 규모의 과학자 전용호텔이 건립되는 등 과학자들의 전용 편의시설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국책연구소에 근무하지만 기숙사가 부족해 외부생활을 하는 국내 과학자들과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평양 소재 대학과 연구기관들은 자체 연구역량을 활용한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일례로 지난 2016년부터 대동강 김일성광장~주체사상탑 구간에 자체개발한 태양광전지 유람선이 운항을 시작했고, 김일성대학 첨단과학연구원은 공업용 초음파가습기, 무선공유기, 컴퓨터바이러스백신, 학습검색프로그램, 분광광도계 등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평양에서는 우리나라처럼 과학기술 전시회도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북한 발명총국은 지난 2014년부터 우수발명 특허 과학기술의 성과를 전시하는 ‘지적제품전시장’을 운영, 개발자와 수요자를 매칭시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탄소제로’ 건축을 표방한 려명거리는 태양광 가로등, 건물의 태양광 패널, 태양광 가열기는 기본으로 설치됐으며, 자체 개발한 지열-환기페열 기술을 도입해 실내 환기와 냉난방에 지열을 이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관련 전문가는 “북한의 과학기술 중시 기조는 평양에 가장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면서 “평양은 도시 활동의 전 영역에서 과학기술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실질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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