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흉물 공중선 사라지나

저층 주거지 공중선 무선화 검토
미관개선·화재 등 시민안전 확보

정부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공중선을 무선 기술을 이용해 정비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저층 주거지 특정 지역 주변에 설치돼 있는 공중선을 무선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중선은 방송ㆍ통신ㆍ전력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봇대(전주)에서 건물, 주택으로 이어지는 인입케이블선(방송ㆍ통신선 및 전력선)이다. 


정부는 국민생활 안전과 도시미관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에 설치된 복잡하고 지저분한 공중선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중선 정비는 전봇대(전주)에서 건물, 주택으로 이어진 복잡한 통신인입선과 전력선 정리, 끊기거나 늘어진 통신선을 정비하거나 땅 속에 묻는 지중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지속적인 공중선 정비 사업에도 불구하고, 인입구간 등은 정비 후 재난립 부분이 해소되지 못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무선화 기술 도입도 그런 배경에서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많은 공중선은 도심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화재와 전기 감전 등으로 시민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과적 전신주도 8만기 이상(2015년 현재)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달 중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를 통해 연구 용역을 발주, 인입구간 케이블의 무선화 도입 연구를 본격 시작한다. 산업체. 학계 등으로 구성된 연구반도 만든다.

무선화 기술 방식은 기존의 공중선을 없애고 전봇대에서 각 건물이나 주택의 옥상에 AP와 비슷한 수신함을 설치해 이 곳에 전파를 보내는 방식이다. 이 방식에는 넓은 대역의 주파수가 필요하다.

인입케이블이 복잡하게 설치돼 있고 지중화 작업이 어려운 노후 빌라, 다세대 주택 등 저층주거지의 특정 지역을 선정해 무선화 기술을 적용할 경우 통신품질, 보안, 전송속도 등 성능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미지정 주파수로 돼 있는 57~66㎓의 경우 기술기준만 맞으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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