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5돌] 국민 10명 중 8명 “통일 필요하다”

전국 성인남녀 1000명 설문

19세·20대, 통일비용 부담 ‘부정적’
세대별 통일 인식 극명하게 갈려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등 최근 남북관계 해빙무드에 이어 한국이 동북아 외교의 중심축이 된 복합 효과가 여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적당한 통일 시점은 향후 5년~10년 사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70년 가까운 분단 시대를 거쳐온 남한과 북한이, 켜켜이 쌓여온 이질성을 통합하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해석된다.


헤럴드경제가 16일 창간 45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조원C&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0.7%가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16.0%,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3.3%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가 45.8%, ‘필요하다’는 응답이 34.9%였고, ‘필요하지 않다(11.5%)’와 ‘전혀 필요하지 않다(4.5%)’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압도적인 국민적 지지가 나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통일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는 극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0대 이상 중 무려 89.2%로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19세와 20대에서는 65.4%로 대폭 낮아졌다. 세대별 통일 필요성에 대한 응답은 50대 85.5%, 40대 82.9%, 30대 75.4%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뚜렷한 하향 추세를 보였다. 또 19세와 20대에서는 절반 가까이가 통일에 따른 비용 부담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통일이 된다면 적절한 시점이 언제쯤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10년 사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년 이내(25.7%)’, ‘10~20년 사이(18.2%)’, ‘20년 이후(11.6%)’, ’잘 모름(8.3%)’ 순이었다. 비교적 이른 시점인 ‘5년 이내’보다 적당한 여유 기간을 둔 ‘5~10년 사이’라고 응답한 숫자가 많은 것은 남북한의 과도한 경제력 격차로 통일 시기가 빨라질 경우 남북한 양측에 적지 않은 경제적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 우려하는 시각이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국민 절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갖는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핵화 합의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란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7.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분적 성과만 거둘 것’ 32.6%, ‘입장 차만 확인할 것’ 12.7%, ‘이전보다 갈등이 더 커질 것’ 3.5% 순이었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3.9%였다.

홍석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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