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5돌-남북관계 설문조사] 20대 3명중 1명 “통일 필요없다”

20대 “비용부담 싫다”도 44.1%나
60대 “통일 필요” 89.2%와 대조적

통일에 대한 세대별 인식 차이가 극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북미정상회담 성사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문제 해결이 선순환되면서 우리 국민 대부분은 남북통일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지만 19세와 20대에서는 3명중 1명이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19세와 20대에서는 절반 가까이가 통일에 따른 비용 부담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16일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C&I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0대 이상 중 무려 89.2%로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19세와 20대에서는 65.4%로 대폭 낮아졌다. 이 같은 세대별 통일인식은 50대 85.5%, 40대 82.9%, 30대 75.4%로 연령대가 내려갈수록 뚜렷한 하향 추세를 보였다.

※ 헤럴드경제·조원C&I 여론조사. 조사대상:대한민국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60대 이상에서는 ‘절대 필요’ 49.6%, ‘필요’ 39.6%, ‘필요치 않음’ 5.8%, ‘전혀 필요치 않음’ 2.0%, ‘잘 모름’ 3.0%로 나타났다.

반면 19세와 20대에서는 ‘절대 필요’와 ‘필요’가 각각 29.9%, 35.5%에 그쳤고, ‘필요치 않음’과 ‘전혀 필요치 않음’은 각각 22.9%, 8.9%를 기록했다. ‘잘 모름’은 2.8%였다.

‘필요’가 ‘절대 필요’보다 높은 것 역시 이전 세대와 달리 19세와 20대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었다.

분단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어릴 때부터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 등 반복되는 도발을 지켜본 젊은 세대 사이에서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인식이 옅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세와 20대는 통일비용 부담에 있어서도 다른 세대에 비해 부정적이었다.

‘통일비용을 1년에 얼마까지 부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35.3%는 ‘10만원 이하’라고 답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부담하고 싶지 않다’ 28.9%, ‘11만원에서 50만원 이하’ 16.0%, ‘51만원 이상’ 11.5%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8.2%였다.

눈에 띄는 것은 ‘부담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60대 이상 21.5%, 50대 30.7%, 40대 20.8%, 30대 31.8%로 나타난 반면 19세와 20대에서는 44.1%로 절반 가까이에 육박했다는 점이다.

19세와 20대의 상대적으로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통일비용 부담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기자/[email protected]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기관인 조원C&I에 의뢰해 지난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진행한 이번 여론조사는 대한민국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2018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비례 할당 추출했다. 조사는 설문지를 이용해 유무선 혼용 ARS(무선 80%, 유선20%)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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