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네시아 사업파트너, 중국 국영기업과 협력

인도네시아 MNC, 중국 MCC와 테마파크 건설 계약 체결
복합단지 ‘리도 시티’ 일부…트럼프 호텔·골프장 옆 테마파크 조성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과 중국이 긴장 속에 무역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사업 파트너가 중국 국영기업과 손을 잡았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기업과 함께 인도네시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MNC그룹은 이날 ‘트럼프’ 이름을 내건 6성급 호텔과 골프장 옆에 테마파크를 짓기 위해 중국 국영 건설회사인 중국야금과학공업(MCC)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 [사진제공=게티이미지]

테마파크와 트럼프 브랜드 호텔, 18홀 골프장은 모두 하리 타노수딥조 MNC그룹 회장이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통합 라이프스타일 리조트 및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건설하는 5억달러 규모의 복합단지 ‘리도 시티(Lido City)’의 일부로 함께 포함돼 있다.

MNC와 MCC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하퉁갈 무다 시거 MNC그룹 대변인은 “테마파크와 트럼프 부동산은 리도 시티 개발에 포함된 별개의 프로젝트”라면서 “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중국 기업과의 협약에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NC그룹은 다른 계약자를 통해 리도 내 트럼프 리조트를 건설하고, 발리에 두 번째 트럼프 리조트와 골프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이번 계약에 대해 “타이밍이 어색하다”고 평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더 많은 것을 위협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계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국영기업인 MCC와 인도네시아 개발업자 간의 계약은 인프라 및 기타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전 세계에 자금과 영향력을 확산하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야심찬 계획인 ‘일대일로’의 산하에 놓여있다는 설명이다.

NYT는 이번 계약이 트럼프 행정부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로 진행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비평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중에도 자신의 부동산 사업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이해 상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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