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바라보는 시선-20대]“관계 개선은 찬성하지만 신중하게…결국 우리세대의 몫”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한동안 경색되어 있던 남북관계가 올해 들어 ‘해빙 무드’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역사적인 악수를 나눴다. 양쪽의 예술공연단도 서로 오가는 등 교류도 활발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왕래와 교류를 통해 남북 관계가 개선되는 일은 환영할 일이다. 오랜 기간 다르게 살아온 남북이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일에 대한 논의만큼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분단의 현실을 몸소 느낀 어르신들에게 통일은 오랜 숙원일 것이다. 반면 이제 겨우 사회 생활을 시작한 우리 세대는 분단의 아픔을 직접 경험하기보단 책으로 공부한 세대다. 앞으로 통일이 된다면 그 여파는 오롯이 우리 세대의 몫일 것이다. 경제적 수준 차이와 정치적 이념 차이에서 오는 부작용과 부담은 모두 우리 세대가 안고 가야할 것이다. 통일 이후 새로운 형태의 갈등과 분쟁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직장인 송홍범(27)>

통일 문제는 남북의 경제적 수준이 비슷하고 정치적 이념이 동일하다는 전제 하에서만 논의되어야 한다. 그전까진 서로를 국가 대 국가로서 인정하고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본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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