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악재 털고 ‘턴어라운드’…미래 먹거리 확보에 총력

- 1분기 영업익 410억…전년동기비 276%↑
- MROㆍKF-X 등 미래 먹거리 투자 본격화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사장 김조원ㆍ이하 KAI)가 지난해 수리온 납품중단ㆍ방산비리 등 악재로 인한 최악의 부진을 딛고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AI는 이번 ‘턴어라운드’를 발판으로 MRO(항공기정비사업)ㆍKF-X(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6일 KAI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6412억 원, 영업이익 41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276% 증가했다.

지난해 KAI는 수리온 납품 중단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 연간 KAI의 적자규모는 1972억원에 이른다. 수리온헬기 납품, 이라크기지재건 프로젝트 등에서 발생한 지체상금이 적자 규모를 키웠다.

납품 상황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실적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해 취임 직후 경영혁신TF를 구성하는 등 경영 정상화와 투명성 강화에 앞장서 온 김조원 사장의 ‘혁신 드라이브’의 역할도 적잖았다는 평가다.

KAI 관계자는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며 “지속적인 투명경영 정착과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예년과 같은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AI는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더불어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20% 성장한 2조 4734억원이다. 

KAI 김조원 사장

김 사장은 작년 10월 취임식에서 “다양한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확보함으로써 KAI가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체계를 정비하고 적극적인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특히 항공정비(MRO)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KAI의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그 일환으로 KAI는 지난 3월 한국공항공사 등 8개 업체와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MRO 전문업체 설립을 위한 발기인 조합 합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오는 7월 설립 목표로, KAI는 신규법인의 지분 65.5%를 갖는다.

이와 함께 KF-X와 민수헬기 등 대형 개발사업도 속도를 낸다. 전체 구성원의 15% 수준인 700명 이상을 연내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성장을 위해 개발생산 시설과 KF-X, 민수헬기 개발, 항공정비(MRO) 사업 추진 등에 3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1758억원)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더불어 지난 10일 KAI 이사회는 약 700억원의 시설증설을 결정했다. 대형 국책사업의 생산공간 및 인력충원에 따른 사무공간 확보가 목적이다.

KAI 측은 “미국 고등훈련기(APT) 사업과 추가 국산 항공기 수출 등으로 신규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수리온 양산과 의무후송전용헬기 계약 등 군수사업의 안정적인 물량확보와 기체구조물의 지속적인 신규 수주도 추진 중으로 올해 말 수주잔고는 18조원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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