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風’ 진로는? 與野, 6·13 긴장모드

北 돌발행동發 ‘역풍’ 가능성
민주 “일희일비 말아야” 경계
한국당은 트럼프에 공개서한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 연기하고, 내달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까지 재고려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반도 평화의제’가 모든 이슈를 삼켜버리며 절대적인 호재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북미간 대화가 엇나갈 경우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반면 야권은 북한에 굴복하지 말아야 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변화된 상황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17일 급변하는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일희일비하지 말라며 국회의 초당적인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평화로 가는길이 순탄치만은 않다”며 “첫발을 뗐고 앞으로 난관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희일비한다면 평화는 멀어진다. 인내심을 가져야한다”며 “판문점선언 결의뿐아니라 각종 결의에 대해 국회가 법적으로.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 뿐 아니라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미국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보상문제에 있어 ‘비핵화 완료 후 보상’이라는 기존의 원칙을 고수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비핵화 완료시까지 ‘제재와 압박’을 지속한다는 기존 방침도 견지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공개했다.

서한에서 홍 대표는 또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등 체제보장 조치는 북한의 비핵화 완결 이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나 북한 비핵화 이후에도 한미동맹은 지속적으로 강화 발전되어야 하며, 미국이 밝힌 바 있듯이 이번 미북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감축이나 철수문제가 협상의제로 거론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남북고위급회담이 무기한 연기되자 “판문점 선언이 쇼였냐”라는 입장을 내놨던 바른미래당도 공세를 계속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남북고위급회담 중지는 문재인 정부 길들이기”라며 “북미회담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얻기 위해선 한국이 미국 비핵화 해법에 힘을 실어야한다. 그럼에도 북한의 대화 압박에 굴복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회담에서 북한의 회피가능성 줄 수 있다는 것 명심해야 한다”고 청와대와 여당을 동시에 겨냥했다.

박병국ㆍ채상우 기자/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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