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득 모비스 사장 “분할합병, 주주가치 제고ㆍ미래경쟁력 강화 필수적”

-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도 반대 의견에 직접 주주 설득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세계 양대 의결권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반대의견을 표명하자 현대모비스 임영득 대표이사가 직접 주주들에게 분할ㆍ합병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임 대표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분할ㆍ합병은 모비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다”며 “미래기술 확보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없는 자동차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분할ㆍ합병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모비스는 다양한 구조개편안을 두고 수많은 검토를 진행하였고 현재 마련된 분할ㆍ합병안은 그러한 여로 고민 끝에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도출된 최적의 산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우리 회사로서는 현 분할합병안이 최선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지주회사 구조를 비롯한 여러 다른 대안들은 궁극적으로 그룹의 사업계획이나 법령상 허용되지 않는 구조에 기반을 두고 있어 채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비스는 현재 사업 전략의 방향에 필수적이지 않은 모듈과 AS 부품사업을 분할하고 차세대 미래기술에 투자해 현대차그룹 내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면서 “모비스는 분할합병 후 그룹의 지배회사로서 미래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R&D(연구개발) 투자와 적극적인 M&A(인수합병)을 통해 전사적인 역량을 미래 기술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부품사업 매출의 10%에 달하는 R&D 투자를 미래 선행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30%가 안 되는 R&D 인력의 비중을 몇 년내 5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임대표는 이번 분할ㆍ합병과 관련된 평가는 공정하게 이뤄졌으며 모든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분할ㆍ합병 평가는 법령상 요건 및 확고히 형성된 국내 시장관행을 따랐으며 이사회 및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충분히 거쳤다”며 “분할부문의 본질가치와 글로비스의 시장가치 간의 비율도 모비스 분할부문과 글로비스간의 당기순이익 및 EBITDA 비율(현금창출능력)과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감동당국에서도 우리가 산출한 분할.합병 비율에 대해 아무런 문제제기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비스와 글로비스 주식은 현재 양사 동종그룹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으며, 이번 분할ㆍ합병을 통해 양사의 기업가치가 시장의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할ㆍ합병이 순환출자를 해소해 규제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현대차그룹 구조개편의 첫걸음이 된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번 분할합병안을 찬성하고 지지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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