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 굴기 문제없다…LG화학, 배터리 수직계열화 속도

- 1분기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출하량 기준 中 5개사 시장 톱10 진입
- LG화학 높은 기술력 바탕 배터리 수직계열화 강화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원재료에서부터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수직계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ATL, 비야디(BYD) 등 중국의 대형 배터리제조사들을 필두로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두드러지는 중국의 강세에 기술력과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배터리ㆍ전기차ㆍ에너지 전문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전세계 전기차용 양극재 출하량 순위에서 LG화학은 9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하량은 81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지만 순위는 전년 동기 5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국적별로는 중국계 업체 5개가 10권내에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양극재는 배터리 핵심 소재로,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한다.

LG화학 측은 배터리에 이어 배터리 소재에서도 중국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분기 단위의 순위와 출하량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현재 양산되고 있는 양극재는 대부분 자체 배터리 생산에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양극재 시장 자체의 순위는 유의미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LG화학은 양극재 생산 규모를 적극적으로 확대, 배터리 내부 수급 비중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배터리 소재 부분의 투자도 확대된다.

작년 3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LG화학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양극재 자급 비중을 증가시킬 예정”이라며 “현재도 양극재를 계속 증설하고 있으며, 2020년이 되면 올해 대비 3배 이상 규모로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6년 LG화학은 GS이엠의 양극재사업을 인수하며 ‘전구체-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배터리 제조 전 과정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바 있다.

배터리에 투입되는 원재료의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도 결실을 내고 있다.

지난달 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 배터리 시장 확대로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코발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화유코발트는 2017년에만 정련 코발트 2만톤을 생산한 세계 1위 업체다.

LG화학은 2020년까지 총 2394억원을 출자,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을 각각 설립하고 운영에 돌입한다. 양사가 합작해 만든 전구체 및 양극재 공장은 2020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생산 능력은 각각 연간 4만톤 규모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핵심 원재료에서 배터리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수직 계열 체계를 구축하고, 원가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최고의 품질을 갖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작년 11월에는 황산니켈 생산업체인 켐코(고려아연 자회사)의 지분을 10% 확보, 2018년 중반부터 황산니켈을 우선 공급받게 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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