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휘자는 있는데 악장들 따로 놀아”

전문가, 靑-정부 불협화음 지적

북한이 한국과 미국 공군의 연합훈련 ‘맥스선더’를 빌미로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 가운데 우리 정부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 정부 부처가 따로 놀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북한이 지난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 것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이날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추가로 담화문을 발표해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17일 북한이 추가로 우리 정부에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 정권과 다시 마주앉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의 상황 인식과 초기 대응 및 북과의 소통 능력에 회의론이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이럴 줄 알았다’가 아니라 북한이 이러는 게 당연하다“라며 “거울 앞에서 내가 주먹을 들면 상대도 주먹을 든다. 이번엔 우리가 주먹을 들었다. 그런데 주먹을 들었는지도 모른다. 그게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분들의 수준이다. 명 지휘자는 있는데 각 파트 악장이 따로 놀고 있다. 그래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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