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지방선거②] 냉랭한 선거 분위기, 결과에도 영향 줄까?

-“투표율 낮으면 조직 튼튼한 정당이 유리”
-PK, 투표율 낮을 시 접전 예상…일부 지역 국한된다는 분석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6ㆍ13 지방선거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으면서 결국 투표율이 이번 선거 결과의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문제가 블랙홀이 돼 다른 이슈들을 빨아들이고 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어 ‘하나 마나 한 선거’라는 인식도 선거 열기가 끓어 오르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후보,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후보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50대와 60대 이상의 후보들이 투표에 적극적인 반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젊은층은 투표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개헌국민투표와 지방선거의 동시투표를 자유한국당이 반대한 이유 중 하나가 투표율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17일 서울 가회동 사전투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모의실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통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맞아 떨어질까.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지만 선거결과를 놓고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당의 조직’에 주목한다. 신 교수는 “지방선거 투표율이 50%인데, 투표율이 이것보다 낮아질 것”이라면서 “투표율이 낮아지면 조직싸움이 된다. 지역을 이미 가지고 있는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8석,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9석을 얻었다.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현재로서는 민주당이 11석, 한국당이 6석이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승리해 117석을, 새정치민주연합이 80석을 얻었는데 이후 보궐선거로 변동이 있지만 여전히 기초자치단체장 수에서는 한국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조직면에서 여전히 한국당이 앞서고 있어 투표율이 낮아지면 한국당도 해볼 만하다는 것이 신 교수의 설명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신 교수의 의견에 일견 동의하면서도 그런 효과가 일부 지역에 국한될 것으로 봤다. 배 본부장은 “투표율이 낮아질 경우 조직 싸움이 돼 보수야당에 유리하게 되는 지역은 부산ㆍ경남(PK) 정도가 될 것”이라며 “보수 색채가 있는 PK 지역은 현재 민주당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투표율이 낮아지면 접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층은 진보, 중장년층은 보수라는 구분이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면서 “투표율이 낮아지면 이들 모두가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아 PK를 제외한 지역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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