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콜옵션 가능성 99.9%”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 벗나

고의성 관련 불확실성 해소
삼성바이오에 유리한 상황
내달 7일 증선위 결론 날듯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혐의를 벗어날 수 있는 유리한 카드를 확보해, 금융당국이 어떻게 최종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일 오전 공시를 통해 “(관계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동경영인 측인) 바이오젠으로부터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한인 6월 29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으로 분식회계 했다는 결론을 내리는 과정에서 그 단서로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바이오젠 측이 콜옵션을 행사키로 하면서 그간 금감원 판단에 오점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17일 감리위에 출석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은 지난 17일 금융위원회의 1차 감리위원회에 참석해 “금감원에 (상장과정에서 분식회계한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모든 자료를 제출했고,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감리위 직후,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바이오젠이 다음달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공식 의사를 표명했다”며 “바이오젠의 콜옵션은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99.9% 행사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삼성바이오의 주장대로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2015년 당시 삼성바이오가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상실을 이유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했던 이유가 해소되는 셈이다.

한편 1차 감리위는 당초 예상과 달리 조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동시에 입장해 각자의 의견을 진술하는 대심제가 적용되지 않았다. 대심제는 오는 25일 열릴 2차 회의 때 적용될 예정이다. 1차 감리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관련성을 이유로 제척된 민간위원 1명을 제외한 8명의 위원이 참석한 상태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감리위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만큼 가급적 이달 안에 심의를 끝낸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결론은 이르면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증선위에서 날 것으로 보인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