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출산율 역대 최저…경기 좋은데 ‘베이비붐 실종’

출산율 저하

지난해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가 385만3천여 명으로 전년보다 2% 감소하며 1987년 이래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7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는 전년보다 9만2천여 명 줄었다. 2014년부터 줄곧 출산이 감소세에 있으며, 2017년의 감소율이 가장 급격했다.

경제매체 포브스는 통상 경기 부양과 출산율은 ‘손을 잡고 나란히 가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경기 호전에도 출산율이 이처럼 낮은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풀이했다.

만15∼44세 가임 연령의 출산율은 1천 명당 60.2로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연령대별 출산율 추이를 보면 40∼44세 산모의 출산율만 전년보다 높아졌다.

그 외에는 10대와 20대, 30대 모두 출산율이 떨어졌다. 10대 출산은 전년보다 7%나 감소했다. 30대는 꾸준하게 출산율이 높아지다가 근래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출산율 저하가 밀레니얼 세대로 접어들면서 직업관의 변화, 교육 기회의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변수에 의해 좌우된 것으로 해석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인구학자 한스 피터 쾰러는 AP통신에 “출산율 저하가 근본적인 변화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CDC의 통계학자 브래디 해밀턴은 “10대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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