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튜버 성추행’ 피고소인 스튜디오 실장 등 소환 조사

-스튜디오 실장, 동호회 모집책 등 2명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모델 촬영 중 성추행을 당했다는 유명 유튜버의 폭로 내용을 수사해 온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과 촬영동호회 모집책을 22일 소환 조사한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께 유튜버 양예원 씨와 그의 동료인 배우 지망생 이소윤 씨로부터 고소당한 스튜디오 실장 A 씨와 동호회 모집책이었던 B 씨를 불러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A 씨와 B 씨를 상대로 촬영 당시 성추행이 있었는지, 양 씨 등이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압적으로 촬영을 요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5년 7월 ‘피팅 모델 촬영’을 빌미로 피해자들을 서울 마포구 합정역에 있는 한 스튜디오로 불러 강제로 노출사진을 촬영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A 씨와 B 씨의 주거지와 스튜디오, 차량을 압수수색했으며출국 금지했다.

한편 미성년자인 모델 유예림 양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양 씨 등과는 다른 스튜디오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유 양의 사건과 관련해서 가해자로 추정된 스튜디오 운영자로부터 자수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 양은 현재 고소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양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당사자 고소 없이도 수사가 가능하지만, 그가 피해자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는지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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