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 선수보다 불펜 걱정은 오해”…이용철 ‘편파 해설’ 해명 통할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용철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또 편파 해설 논란에 휩싸였다. 누리꾼들의 ‘헤드샷 맞은 최재훈의 안위보다 두산 불펜 상태를 더 걱정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용철 해설위원은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다. 최재훈 선수와 사제지간으로 알려진 이 위원의 이번 논란으로 주요포털 실검에 이 위원의 이름이 노출돼 시선을 끌고 있다.

얘기의 전말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나선 한화 이글스 최재훈 포수는 2회 상대 선발 이영하의 공에 머리를 맞았다. 시속 147km의 빠른 투구가 헬멧을 강타하자 최재훈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이로 인해 경기는 1분가량 중단됐다. 이후 최재훈은 코칭스태프의 보살핌을 받은 뒤 스스로 일어나 1루로 나갔다. 이후 최재훈은 지성준과 교체됐고 이영하는 자동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편파논란에 또 휩싸인 이용철 KBSN 스포츠 해설위원.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용철 해설위원은 최재훈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게 변수다. 두산 불펜이 여유롭지가 않다”며 “오늘 홍상삼과 변진수가 등록됐다”며 불펜 걱정을 먼저 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함께 중계를 하던 캐스터가 “최재훈 상태가 걱정된다”고 하자 이용철 해설위원은 “심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동의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을 통해 “선수 출신인데다가 선수가 ’헤드샷‘을 맞았는데 공감 능력이 없나”, “선수보다 상대 투수진 걱정할 때냐”, “실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용철 해설위원은 23일 스포츠월드에 “오해를 풀고 싶다”며 “누구보다 아끼는 선수가 최재훈인데 걱정을 안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용철 해설위원은 “해당 상황에서 불펜 이야기를 한 것은 잘못이고 팬들 지적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두산 불펜에 부상자가 많다는 뜻이었고 경기 초반이라 나온 말이다. 중계 중간에도 한화 홍보팀에게 최재훈의 상태를 물어 꾸준히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용철 해설위원은 최재훈이 덕수고 재학 시절인 2004년~2006년 인스트럭터를 맡아 사제의 인연을 맺은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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