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예계 세금 폭풍…포브스 연예인부호 5위 판빙빙 탈세 의혹

유명 아나운서 추이융위안 폭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톱스타 판빙빙의 탈세와 이면계약이 탄로나면서 중국 연예계에 세금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세무총국이 대대적인 연예계 탈세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영화사와 연예기획사의 주가가 대폭락했다

사진=판빙빙[바이두]

연예계 세금 탈루는 유명 아나운서 추이융위안(崔永元)이 지난달 30일 웨이보(중국판 카카오톡)에 “톱스타 모씨가 영화 출연 때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출연료 6000만위안(약 100억3000만원)을 챙겼다. 하지만 이 배우는 촬영장에 단 4일 나왔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비록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가 언급한 배우가 판빙빙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판빙빙 측은 “근거 없는 소문이자 음모”라며 일축했지만 판빙빙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가 2015년 세금을 단 한푼도 내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세무 당국이 조사에 나서게 됐다. 판빙빙은 2016년 포브스 선정 전세계 여배우 수입 5위에 오르는 등 연예계 부호로 꼽힌다.

이번 사건으로 지난 2003년 인기 영화 ‘서우지(手機ㆍ휴대폰)’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 영화는 중국 최대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화이브라더스가 배급했고 펑샤오강(馮小剛)이 감독, 판빙빙이 주연을 맡았다. 유명 남자 아나운서의 불륜을 다룬 내용인데, 추이융위안을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탈세 사건 폭로가 이와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 연예계에 대한 세무조사 소식으로 지난 4일 화이브라더스 등 엔터 관련주가 줄줄이 폭락, 하루에 시가총액 100억위안(약 1조6700억원)이 사라졌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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