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작 ‘LG’ vs 속도 ‘삼성’…치열한 신작 수싸움 예고

LG, 석달새 4개 제품군 출시
‘갤노트9’ 2주 앞당겨 공개될듯

올 하반기 들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작 판매 전략 ‘수싸움’이 복잡해지고 있다.

LG전자가 예년 출시 달력 공식을 깨고 신제품 ‘다작’으로 물량 공세를 펼치는 반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작 출시를 앞당기는 ‘속도전’ 카드를 만지작하고 있다.

애플 신작까지 출격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시장이 풍성해지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LG V35 씽큐(ThinQ)’, ‘Q스타일러스’ 등 신규 스마트폰 최소 2종을 추가로 국내에 출시할 전망이다.

LG전자 ‘V35 씽큐’[출처=LG전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예상이미지 [출처=테크어드바이저]

지난달 전략 프리미엄폰 ‘LG G7 씽큐’를 출시한데 이어 이달 30만원대 보급형 ‘LG X5’까지 출시한 LG는 약 석 달 새 4개 제품군의 신작을 쏟아내게 되는 셈이다.

LG전자의 예년 출시 달력대로라면 올 10월경 V시리즈 신작 ‘V40’를 출시해야 한다. 올해는 V30과 V40의 중간 성격인 ‘V35 씽큐’를 추가 출시하면서 상ㆍ하반기 각각 G시리즈, V시리즈 신작 1종으로 굳어졌던 프리미엄폰 출시 공식도 깨졌다.

여기에 삼성의 갤럭시노트에 해당하는 펜 탑재 스마트폰 ‘Q스타일러스’까지 새 브랜드로 선보일 것으로 보여 노트 제품군까지 추가로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LG전자의 이같은 신작 공세를 이례적인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스마트폰 G7과 V35의 시간차를 크게 두지 않고 출시하는 것은 의외”라며 “LG는 제품군을 간소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오히려 제품군을 늘려 다양한 수요층에 모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9’의 출시 일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외신에서는 갤럭시노트9의 공개일을 오는 8월 9일로 보고 있다. 작년 갤럭시노트8이 8월 23일 공개, 9월 21일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2주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갤럭시노트7의 여파로 지난해 삼성의 상ㆍ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일정이 다소 미뤄졌던 만큼, 이번 갤럭시노트9에서 출시 일정이 다시 앞당길 여지가 큰 것으로 관측된다.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하반기 신작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하반기는 애플도 ‘아이폰X’ 후속작 등을 포함해 예년보다 많은 3종의 신작 출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프리미엄폰 신작의 종류가 어느 때보다 다양해 질 것으로보여 출시일정, 가격 등의 눈치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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