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獨 4’ 질주…점유율 70% 노린다

아우디·폴크스바겐 판매 급증
BMW·벤츠 등 4개사 5월 63%

영업 재개에 나선 아우디ㆍ폴크스바겐이 최근 폭발적인 판매량으로 성공적인 시장 재진입을 알린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ㆍBMW를 비롯한 이들 독일차 4개 브랜드가 수입차 점유율 70%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독일차 4개 브랜드의 판매실적은 총 1만4762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62.9%를 차지했다.

벤츠가 5839대, BMW가 5222대, 폴크스바겐이 2194대를 판매해 각각 1~3위를 차지했고, 아우디는 1210대의 실적을 올려 5위에 올랐다. 이는 ‘디젤게이트 사태’로 아우디ㆍ폴크스바겐이 개점 휴업 상태였던 작년 5월(1만814대)과 비교해 36.5% 증가한 것으로, 점유율 기준으로는 55.8%에서 7.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독일차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 브랜드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다.

일본 브랜드는 19.2%에서 15.7%로, 미국 브랜드는 9.5%에서 7.1%로, 영국 브랜드는 10.2%에서 8.4%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아우디ㆍ폴크스바겐의 시장 재진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독일차 점유율 70% 달성이 무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벤츠, BMW 등 나머지 독일차들의 신차 투입 및 할인 공세도 덩달아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만 아우디 A4, 폴크스바겐 아테온ㆍ티구안 올스페이스, 벤츠 중형 PHEV SUV, BMW X4ㆍX5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아우디ㆍ폴크스바겐의 시장 재진입으로 벤츠 및 BMW 역시 판매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만큼 낙관할 순 없다.

브랜드 희소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극복하는 것도 관건이다. 수입차 특성상 ‘흔한 차’라는 인식이 생기면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기 마련이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