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 나누는 한국…정성 다하는 일본 닮은듯 다른 친절 환대문화, 소통하다

한국방문위-미야자키 관광 교류 협약

즐거움과 우정을 나누는 친철, 정성을 다하는 친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른 한국과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손님 환대 방식은 닮은 듯 다르다. 두 나라가 서로에게서 배우기로 했다. 이러다 한국과 일본이 세계 환대문화 메카가 될 수 있겠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재단법인 한국방문위원회 스태프와 대학생ㆍ청소년 미소국가대표, 반크 자원봉사자 등은 거리에서 만난 외국인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필요한 정보를 주는데, 이 점에서는 여느 나라와 다를 것이 없지만, 이들은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엔 재미있는 것을 찾고 있던 외국인들에게 함께 놀 게임을 제안한다.

6월7일 한국방문위원회-일본 미야자키현이 친절문화 교류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 여섯번째 박삼구 위원장, 일곱번째 미야자키 현 코우노 슌지 현지사.

룰렛 맞추기 게임, 각국의 인사말 골라내기 게임을 하고, 평창 올림픽과 한국 문화관광자원에 대한 상식 퀴즈를 낸다. 또 SNS 박스를 들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한다.

한국방문위의 ‘K스마일’ 캠페인의 지평은 관광 접점의 종사자들에게 기초 외국어 회화 가르쳐 주기, 다국어 메뉴판 만들기 등으로 확장됐다. 방문위와 뜻을 함께한 종사자들은 3개국 기초회화를 틈틈히 외며 외국인들을 응대했다.

강릉 전통시장 5070연령대 상인들은 “컴온!“하면서 푸짐한 시식을 건네고, “두유 원 애니씽 엘쓰?”라면서 뭘 더 도와드릴지 물어볼 줄도 안다. 올림픽 홈스테이 주인은 저녁이면 외국인 손님과 둘러앉아 세상사는 얘기를 했다. 편의 인프라 개선 만큼, 손님과의 우정ㆍ즐거움 나누기를 위해 노력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직전 친절캠페인에 서약한뒤 포즈를 취한 강릉 중앙성남시장 상인들.

이에 비해 일본은 ‘진정성’과 ‘낮은 곳에 임하기’이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확정하는 2013년 아르헨티나 IOC회의때 한 일본 여성대표가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진심으로 손님을 성대히 응대한다)”라고 인사하면서 본격화된 오모테나시 캠페인은 단순히 상냥하게 미소지으며 정성을 다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편의 인프라 개선 등까지 실행한다.

나아가, 서점주인은 비 오는 날 손님책 비닐 쇼핑백으로 싸주기, 료칸주인은 찾아온 손님 보는데서 이불 깔아주기, 할인 캠페인을 할 땐 지역 상가 모두가 참여하기 등 감성적 효과가 높은 환대 노하우를 지역 커뮤니티에 올려 공유했다. 확산 속도와 실행력은 그만큼 강했다.

외국어 능력은 한국보다 못해도 세계 최고의 정성으로 감동을 안긴 것이다.

두 나라 친절 콘텐츠가 조금 다르기에 서로를 열심히 배우기로 했다. 한국방문위(위원장 박삼구)와 일본 미야자키 현(현지사 코우노 슌지)은 최근 관광 및 친절문화의 상호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친절캠페인 교류, 관광 교류 프로그램 제공 등 관광 자원 및 친절캠페인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의 발굴 등을 약속했다.

외국 손님들을 상대로 모든 서비스에서 정성을 다하는 일본인들의 친절문화 이미지.

방문위는 앞서 작년 7월 일본 니가타현과 친절문화 교류협약을 맺었고, 그해 10월 일본 국제 외국어 관광 항공 전문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우리 것을 알리고 그들 것을 배웠다. 한국 대학생들과의 즐거움과 우정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박삼구 위원장은 “성공적으로 치러진 평창올림픽, 한류 열풍 재점화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야자키현과 뜻깊은 교류를 통해 방한객들이 더 편안하게 한국 곳곳을 즐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야자키현 코우노 슌지 현지사는 “한국에서 미야자키현은 프로야구팀의 전지훈련 장소로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는 관광 분야에서도 더욱 많은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함영훈 선임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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