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상반기 결산①] ‘가성비’ 넘어 ‘가심비’까지 잡은 패션·뷰티 상품 인기

- 심리적 만족감 얻을 수 있는 ‘가심비’ 상품이 인기
- “이왕 살 거면 비싼 프리미엄 상품 사겠다는 경향 강해져”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올해 상반기 TV홈쇼핑에서는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충족하는 패션ㆍ뷰티 상품들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값싸고 품질이 좋은 ‘가성비’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심리적 만족감까지 얻을 수 있는 가심비가 뛰어난 단독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GS홈쇼핑이 지난 1월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37만4448세트가 판매된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가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는 ‘견미리팩트’라는 애칭으로 유명하다. 2015년 히트상품 1위에 오른 후 2016년과 2017년에는 2위를 차지했으나 올 상반기 히트상품 1위로 화려하게 복귀하며 명실상부한 ‘완판 팩트’임을 입증했다.

GS홈쇼핑에서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한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사진=GS홈쇼핑]

NS홈쇼핑에서도 가심비 좋은 상품들이 가장 많이 팔렸다. 역시 패션ㆍ뷰티 부문에서 가심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비 패턴이 두드러졌다. NS홈쇼핑 1위에는 약 18만7000켤레가 판매된 ‘오즈페토 슈즈’, 2위에는 약 11만세트가 판매된 고소영을 모델로 한 ‘끌레드벨 쿠션’, 3위 약 10만4000켤레가 판매된 ‘플로쥬 슈즈‘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CJ오쇼핑의 최고 히트 상품은 단독 패션 브랜드 ‘엣지(A G)’ 로 니트ㆍ재킷 등을 합해 52만장 팔렸다. 또 상위 10위 상품 명단에 패션 상품이 6개나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엄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단독 패션 브랜드들이 크게 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홈쇼핑은 토종 화장품 브랜드 AHC 제품이 총 23만7000세트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현대홈쇼핑은 디자이너 정구호와 손잡고 내놓은 의류 브랜드 ‘J BY’가 43만장 팔리며 히트상품 1위를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이 디자이너 정구호와 손잡고 내놓은 의류 브랜드 ‘J BY’. [사진=현대홈쇼핑]

박종선 현대홈쇼핑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홈쇼핑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기존보다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콘텐츠들이 인기를 얻었다”며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신규 상품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김진석 GS샵 영업전략사업부 상무는 “가격과 성능을 먼저 따지던 소비자들이 이젠 이왕 살 거면 조금 비싸더라도 심리적 만족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사겠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장기 불황이 가져온 또 다른 소비 트렌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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