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ㆍ케이블ㆍ모바일TV까지…지방선거 개표방송 ‘총력’

- 지상파3사, 특색있는 개표방송 ‘승부수’
- 케이블TV, 지역밀착ㆍ소통형 개표방송
- LGU ‘비디오포털’ 원하는 지역 방송 선택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6·13 지방선거가 시작됐다.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와 유료방송사들도 분주하다. 지상파 3사는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각 사간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개표 방송으로 시청자 잡기에 나선다. 지역성이 강점인 케이블TV들도 지역밀착ㆍ맞춤형 선거 방송을 준비했다.

우선,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를 통해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640개 투표소의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출구조사 결과는 오후 6시에 방송을 통해 동시에 발표된다.

본격적인 개표방송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시작한다.

참신한 선거방송 그래픽으로 화제가 됐던 SBS는 이번에도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을 대폭 강화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대선때보다 바이폰을 30% 가량 늘렸다. KBS는 자체 당선예측 시스템 ‘디시전K’를 가동하고 증강현실(AR)쇼 등을 준비했다.

MBC는 실시간 개표 상황에 따라 주요 후보자들이 육성으로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는 ‘말하는 후보자 포맷’을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 눈에 띈다.

또, MBC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모바일 IPTV 서비스 ‘비디오포털’에서 개표방송을 제공한다. 하나의 영상을 시청해야 했던 기존 TV 개표방송과 달리, ‘비디오포털’에서는 전국 방송 외에 부산, 광주, 대전 세 지역의 개표방송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스마트폰 방송화면을 LG유플러스 IPTV와 연결해 TV로 크게 시청 가능하다. 

<사진1>LG유플러스 모델이 모바일IPTV ‘비디오포털’에서 개표방송 제공을 알리고 있다. [제공=LG유플러스]

지역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TV 방송사들도 지역특성에 맞는 개표방송을 선보인다. 이미 케이블TV는 우리지역 후보자들의 토론회, 초청대담, 방송연설 등을 내보내며, 다소 찾아보기 힘든 지역 후보자들의 공약 정보 등을 제공하며 유권자들의 판단을 도왔다.

CJ헬로는 지역채널 25번에 12시간 특별 연속 생방송을 편성해 지역 밀착형 개표방송을 구현한다. 재래시장, 노인정, 다문화가정 등 지역 내 다양한 요권자와 만나 생생한 투표 현장을 생중계한다. 

<사진2>티브로드 수원방송의 개표방송 이미지 [제공=티브로드]

티브로드는 유권자에게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한 오픈스튜디오형 다원중계 방식을 도입했다. 단순히 시간대별 투개표 집계 현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오픈스튜디오 현장마다 각종 공연과 토크콘서트 등을 진행하며 축제의 현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딜라이브는 방송권역인 서울과 경기지역 투표 결과를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총 4대의 무선 생방송 장비를 투입하고 서울과 경기지역 개표생방송을 이원화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개표 진행상황을 전달한다. 현대HCN은 개표장과 후보자 캠프 등을 LTE-스튜디오로 이원 연결해 현장 분위기와 개표 결과를 빠르게 전달한다. CMB 역시 현장연결과 함께 당선자에게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열린 소통의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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