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 현장]“투표하고 출근” “유권자 몰리기 전 한표”…새벽부터 줄선 유권자들

-오전 6시 이전 성수2가제1동 제4투표소 20여명 대기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ㆍ유오상 기자]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일인 13일 서울 시내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출근을 위해 투표 시작 오전 6시전 부터 투표소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유권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5시 30분 성수2가제1동 제4투표소인 서울 성동구 성원중학교에서 만난 김종원(49) 씨도 출근 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인근 공장에서 일한다는 김 씨는 “원래는 6시에 출근인데, 오늘은 투표 하고 오라는 얘기 있어서 20분 정도 늦게 가게됐다”면서 “공장도 집도 근처라서 편하게 투표하고 간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6시, 시민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로 입장하고 있다.

그는 “회사에 일이 많아 오늘도(선거일도) 출근을 한다. 이날은 쉬는게 맞는데 한번도 쉬어본 적 없다”며 “그래도 회사에서 투표를 하고 나올 시간을 줘서 조금 늦게 출근하는데 눈치 보이기는 한다”고 덧붙였다.

투표소 문이 열리기 기다리던 박현성 씨도 “줄 서있는 게 싫어서 일찍 나왔는데, 아직 투표 시작을 안 했다고 한다. 보통 1~2분 먼저 할법도 한데, 확실하게 진행한다”며 “나중에 투표하러 오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 오래걸린다”고 설명했다.

성수2가제1동 제4투표소에는 오전 5시 50분되자 대기자가 20여명까지 늘어났다. 교실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는 사무원 2명이 선거인명부상 번호 미리 확인해주는 등 분주해졌다.

시민들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무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한 투표자가 “너무 오래기다린다”고 하자 사무원들이 복도에 의자 갖다놓고 “서있기 힘드신 어르신분들은 앉아서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일인 13일 한 시민이 후보자들의 벽보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오전 6시 정각, ”투표 시작“이라는 알람과 함께 투표소 문이 열렸다. 사무원이 선거인명부에 쓰여있는 고유번호에 따라 A, B로 나눠진 신분확인 장소로 안내했다. 고유번호 모르는 유권자는 투표소 들어가기 전에 대기하고 있는 사무원의 도움을 받았다.

한 사무원은 “투표용지를 잘 보면 구석에 고유번호가 써다. 이걸 떼어내고 줘야 유효한 표가 된다”면서 “다른 사무원들도 교육 받았지만, 이번이 처음인 사람이 많아서 헷갈리는 경우 자주 있을 것 같다. 선거인명부 확인은 빠른데 표가 많다보니 투표지 배부가 아무래도 제일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제 막 잠에서 깬 듯 부스스한 머리에 모자를 푹 눌러쓴 채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온 사람은 물론 가족 단위로 찾아온 시민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에 입장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은 15.7%로 집계됐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13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으며 전체 유권자 4천290만7715명 가운데 671만7천292명이 투표를 마쳤다.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 18.8%보다 3.1%포인트, 지난해 5월 대통령선거(19.4%)보다는 3.7%포인트 낮은 수치다.

사전투표(투표율 20.14%)와 거소투표의 투표율은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 때부터 합산돼 반영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