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혈입성’ 투표 없이 당선…광역의원 24명 등 89명

-민주당 강세로 경쟁지역구 늘면서 2014년 대비 절반 넘게 감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이번 6ㆍ13 지방선거에서 경쟁 후보가 없어 선거를 치르지 않고 무투표로 당선된 후보는 광역의원 24명을 포함해 모두 89명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 무투표 당선인은 광역의원 24명, 기초의원 30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31명, 교육의원 4명 등이라고 13일 밝혔다.

선거 유형별로는 광역의원 선거구 24곳에 24명, 기초의원 선거구 15곳에 30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구 28곳에 31명, 교육의원 선거구 4곳(모두 제주)에 4명 등이었다.

지난 2014년 선거와 마찬가지로 무투표 당선인 상당수는 영ㆍ호남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일인 13일 제주시농협 공판장지점에 마련된 일도2동 제9투표소 입구에 제주시 동부선거구와 중부선거구는 후보자가 한 명이라 투표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선거관리위원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번 선거에서 제주도 교육의원 선거구 5곳 중 제주시 서부선거구에서만 투표가 실시되며, 나머지 4곳은 후보가 각 1명뿐이다.[사진=연합뉴스]

무투표 당선은 2006년 선거의 경우 광역ㆍ기초의원에만 적용하고 광역ㆍ기초단체장은 투표자의 3분의 1 이상 득표해야 당선으로 확정됐으나, 2010년 선거부터는 선거 종류와 관계없이 단독(정수 범위 내) 입후보인 경우 모두 적용되고 있다.

지난 2014년 6ㆍ4 지방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인이 기초단체장 4명, 광역의원 53명, 기초의원 6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105명, 교육의원 1명 등 총 229명이었다.

이번 선거에 2014년 대비 절반 넘게 감소한 데 대해 특정 정당이 절대 우세인 지역구가 줄고, 경쟁 지역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6년 총선과 작년 대선을 거치면서 민주당 당세가 커졌고, 호남에서 민주평화당이라는 경쟁정당이 등장하면서 출마 인센티브가 커지면서 경쟁 후보 없이 당선되는 무투표 후보자들도 줄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등록 무효 처리가 된 후보는 기초단체장 선거 8명, 광역의원 선거 3명, 기초의원 선거 18명, 광역의원 비례대표 5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15명, 교육감 선거 2명 등 모두 51명으로 파악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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