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 ‘진보 압승’ 판세 가른 울산ㆍ제주교육감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진보의 압승으로 요약되는 이번 17개 시ㆍ도교육감 선거의 전체 판세는 울산과 제주 지역에서 연출됐다.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 속에서도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없고 출마한 11명의 진보 교육감의 수성이 점쳐졌으며, 진보 후보 단일화를 이룬 인천과 대전, 나아가 무주공산이던 전남 교육감까지 휩쓸 경우 많게는 14 지역에서의 진보 교육감 당선이 예상됐다.

7명의 후보 가운데 당선 꽃다발을 받은 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인과 개표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이석문 제주교육감 당선인이 기뻐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하지만 대전 지역에서 보수 교육감이 수성에 성공하면서 4년 전과 같은 수준의 선거 결과를 예상됐다. 대전의 경우 4년전 후보 단일화 실패로 진보 진영 당선자를 내지 못한 까닭에 이번에는 후보 단일화를 통한 집권 가능성이 점쳐졌다. 현지에서도 세종, 충북, 충남을 기반한 충청권 진보 트라이앵글을 넘어 대전까지 포함해 충청 진보 벨트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대전 지역에서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보수 교육감이 수성에 성공하면서 진보 진영의 영역 확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됐다.

이 같은 우려를 기우로 돌려세운 지역은 바로 울산이다. 7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치러진 울산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노옥희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노 당선인은 울산 지역 첫 진보 교육감인 동시에 여성 교육감이 된다.

관건은 제주 지역이었다. 전날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이 있는 이석문 교육감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개표가 시작되면서 표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다. 상대편 보수 성향의 후보가 득표율에서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개표가 80%가 진행된 상황에서도 이들 사이의 표차이는 3000표대에 머물렀다.

최종 개표 결과 진보 성향의 이 후보가 51.2%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당선됐지만, 엎치락뒤치락 접전 속에서 막판까지도 결과를 알 수 없는 보팅 키 역할을 하게 됐다.

이석문 당선인도 당선 소감으로 “참으로 극적인 승리였다”며, “9만명의 제주 학생들의 담임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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