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가른 13일 18시…민주 ‘환호’ -한국·바른미래 ‘참담’ -정의 ‘만족’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3일 오후 6시 정각.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접한 여야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기대했던 ‘압승’ 결과에 환호했고 ‘참패’한 제1야당 자유한국당 당사엔 참담함 그 자체였다.

이날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추미애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다소 긴장한 표정이던 추 대표는 발표가 난 후에야 당직자들과 활짝 웃을 수 있었다. 다만 격전지로 분류됐던 제주, 대구, 경북에서 민주당 후보가 2위라는 결과에 대해선 아쉬움을 자아냈다.

6·13 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로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추미애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의원, 당직자들이 13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시청하며 민주당의 압승을 예측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위).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TV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 대표는 “저희들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평화의 문이 열리고 냉전종식,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데 큰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 분위기는 완전히 정반대였다. 출구조사 결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당 지도부는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곳곳에서 한숨을 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여의도 한국당 당사 상황실에 모인 당 지도부는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표정이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뒤쳐질 때만 해도 “까보면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기 때문이다.

특히 믿었던 영남 지역에서 민심이 돌아섰다는걸 확인하고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출구조사 결과 대구, 경북을 제외한 곳에서 한곳도 앞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충격은 더 깊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참담하고 암담한 결과지만, 이또한 국민들이 선택한 결과란 점에서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국민들이 이번에도 저희들에게 따가운 질책을 내렸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한 곳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참담한 분위기는 마찬가지.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원장은 “제3세력이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길 바랐지만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중도개혁정당으로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한 점 등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오비이락(5번 정의당을 찍으면 2번 자유한국당이 떨어진다)’과 ‘제1야당 교체’를 슬로건으로 내건 정의당은 광역 비례대표 정당투표 지지도 3위 결과에 만족한 모습이다. ‘정당 투표’에 사활을 건만큼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는 자체 평가다.

군소정당들도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가 이끈 녹색당은 페미니즘 열풍에 힘입어 인기를 끌었다.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한편, 방송 3사의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출구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우세 14곳, 자유한국당 우세 1곳, 무소속 우세 1곳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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