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보수 진단]“남북관계 등 패러다임 변화 필요”

-보수진영의 반공 기조 집착, 시대적 흐름에 역행

[헤럴드경제=이태형ㆍ이민경 기자] 13일 치러진 7대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두 보수야당은 여당의 압승과 대비되는 역대급 참패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보수야당의 참패원인을 보수 진영의 시대착오적 ‘반공보수’ 기조를 꼽았다.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등 지도부를 비롯한 두 당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데도 중론이 모아진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 홍준표의 싸움이었다.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고 시대착오적인 홍 대표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는 “60%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다. 이 둘로 지방선거 내내 의제선점을 놓치지 않았다. 나머지 40%는 ‘적폐청산’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국민들은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도 “여당 압승에 문 대통령 영향은 90% 그 이상이었다. 사실상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이슈로 지배된 선거”라며 “국민들이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려고 광역ㆍ기초단체장 등에서 민주당 인사가 맘에 안 들어도 뽑아준 것”이라며 “여당은 겸허히 일해야지 자만하다가는 다음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다. 국민은 기회를 준 것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두 보수야당이) 국민이 원하는 ‘보수’가 무엇인지 듣고, 맞춰나가야 한다”며 “죽게 생겼다며 자신들의 정파와 정당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만 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보수 재건을 위해서 “문재인 정부와 진보세력이 못 보는 의제를 선점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대표적으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앞장섬으로써 국민들에게 ‘보수가 바뀌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첫 번째고, 그 이후에 합당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인적 쇄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가장 큰 참패원인은 홍준표 대표에게 있다”며 “바른미래당 유승민ㆍ박주선 공동대표도 사퇴할 수밖에 없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도 “가장 먼저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친박, 극우인사는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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