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은 文 대통령…靑·내각개편 ‘초읽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이제 정부 내 최대 관심사는 청와대 2기 개편과 장관교체(개각)로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선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국정운영 동력을 재확인했다는 점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전국단위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개각폭은 최소화 될 가능성이 커졌고, 청와대 개편 역시 공석메우기와 직제 개편이 초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지방선거 이후에 청와대 조직 개편 방안을 마련해왔다. 준비는 마친 상태고 발표 시기는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1년즈음인 지난 4월말 비서실 업무평가를 진행했다. 대략 한달 가량 걸린 이번 업무 평가는 청와대 총무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 주도 하에 이뤄졌다. 평가에 따라 일부 비서관급 직제의 통폐합 또는 신설 가능성이 나온다.


청와대 내부 인선 초점은 공석 메우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선거 출마를 위해 올해 초 사표를 낸 인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비어있는 비서관급 자리는 정무비서관, 제도개선비서관, 균형발전 비서관 등이다. 직제개편 방안으로는 정책실 독립 방안, 비서관실 통합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장관교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해외 순방중에 ‘개각을 위한 협의를 청와대와 마쳤다’고 말하면서 개각은 기정사실로 굳어진 상황이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둔만큼 폭과 범위는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최우선 고려 대상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후임을 찾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출마해 당선됐다. 일각에선 정부 평가를 기준으로 법무부장관, 환경부장관, 외교부장관 등이 교체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지방선거 결과가 여당 압승으로 나오면서 개각 폭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개각폭 최소화 관측은 ‘후임 인선’에 필요한 국회 청문회 부담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괜찮은 인물로 보여 기초 검증을 하면 이곳저곳에서 흠결이 뒤늦게 발견되는 일이 많다는 것이 청와대 인사관련 담당자의 전언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도 있어 후임 인선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차기 전당대회는 오는 8월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입장을 낼 지 여부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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