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다!” 투표용지 찢고…술 취해 자전거로 투표소 난입하고

-서울지역 투표소서 난동ㆍ행패 줄지어

[헤럴드경제]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서울 지역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술 취한 남성이 행패를 부리는 등 사건이 줄지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7종합사회복지관 제5 투표소에서 최모(63) 씨가 투표용지를 찢고 소란을 피운다는 112신고가 들어왔다. 최씨는 앞서 투표하던 주민이 투표 중 물어볼 것이 있어 기표소에서 잠시 나온 사이 기표소에 들어갔는데, 그 자리에 투표용지가 있는 것을 보고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자신의 투표용지 3장, 다른 주민의 투표용지 1장을 찢는 등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씨를 조사중이다.

앞서 오전 10시34분께는 지적장애 2급인 A 씨가 송파구 문정동 문정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투표용지에 잘못 기표를 했다며 투표지를 더 달라고 고집을 부렸다. 경찰은 A씨를 보호자에게 인계한 뒤 귀가 조처했다.

오후 2시52분께 은평구 은평예술회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는 술에 취한 B 씨가 자전거를 타고 안으로 들어와 난동을 부렸다.

투표소를 잘못 찾아온 B 씨는 투표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은 B 씨를 투표소에서 내보내 귀가시켰다.

성북구 석관동 석관고등학교 투표소에서는 C(45) 씨가 투표 이후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투표소 7곳에서 심정지, 낙상 등으로 119가 출동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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