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선거]투표장서 만난 경기도 유권자들 “찍을 후보가 없다…끝까지 고민”

-여배우 스캔들 등 후보들 사생활 논란에 ‘실망’
-“누가 당선되어도 반성해야” 한 목소리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ㆍ정세희 기자] “그 나물에 그 밥이다. 투표용지 앞에서도 선택할 수 없었다”

13일 지방선거 당일까지도 경기도 유권자들은 경기도지사로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도 지사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민중당 홍성규 등이 경쟁한다. 이날 투표소에서 만난 시민들은 “누가 될지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운모습을 보였다. 

<사진> 경기도 지사 후보 포스터물. [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

경기도 고양시 일산1동 투표소에서 만난 손모(34ㆍ여) 씨는 “고양시군구 선거보다도 경기도지사 선거에 더 관심이 많았다”며 “투표는 했지만 사실끝까지 고민이었다. 무조건 여당에 힘 실어주려고 했지만 말이 워낙 많아서 흔들렸다”고 털어놨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한모(54) 씨 역시 “투표 내내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믿고 뽑을 사람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 투표용지 앞에서도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표 줬다”고 말했다.

투표를 앞두고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주부 이모(36ㆍ여) 씨는 “엄마들끼리도 만나서 누구 뽑아야 하나, 누가 될까 얘기들 많이 한다. 누구 하나 확 힘을 실어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끝까지 고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결국 인물이 아니라 당을 보고 투표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유모(41) 씨는 “마음에 쏙 드는 후보는 없지만 현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표를 줬다”면서 “나중에 누가 됐든 정책이나 인물이 아닌 당 때문에 당선됐다는 것을 알고 겸손하게 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남 후보의 아들 마약 사건 등 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들에 대해 쓴 소리도 이어졌다. 직장인 배모(33) 씨는 “경기도를 대표한다는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문제가 있다는 게 문제”라며 “후보 편들어주려고 나랏일만 잘하면 된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가정사나 사생활 역시 민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영역”이라고 꼬집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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