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국방장관, 송영무-매티스 통화…한미연합훈련 중단 논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14일 전화통화를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 가진 단독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양국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부터 30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오는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을 포함해 한미연합훈련 전반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미 양자회담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송 장관은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간, 북미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구축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을 매티스 장관에게 설명했다.

국방부는 ”양국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합의 내용의 충실하고 신속한 이행을 위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방 차원의 지원노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홀로 기자회견에 임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북미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훈련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협상 중 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시점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면 ”첫째, 우리는 돈을 많이 절약하고, 둘째 그들(북한)은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으로서는 비용 절감 효과뿐 아니라 향후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서도 철수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는 솔직히 말하고 싶은 게 있다. 대선 운동 기간에도 말했듯이 대부분의 병사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언젠가는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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